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지브리 좋아하세요?
저는 인생이 지브리랍니다.
지브리에서 영감을 받아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영화는 본 지 정말 오래 됐지만,
한번 더 감상하고 더 알아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적은 평론인데
마음에 오래 남아서 여기에도 넣어봐요.
이게 옳다고 우기는 영화들 중 유일하게 내 의견을 궁금해한 영화
사실 일본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라는
말도 일본 내에서는 돌고 있는 것 같아요.
2023년 7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인 『너희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되자, 세계적으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영화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반면에 자유롭고 창의적인 표현력으로 찬사를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스튜디오 지브리가 전액 출자한 이 작품은 미야자키 감독이 만족할 때까지 작업할 수 있도록 일정에 구애받지 않았고, 이로 인해 풍부한 상상력과 중층적인 이야기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공개 전부터 이 작품은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정보 유출을 철저히 차단한 마케팅 전략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포스터를 제외한 예고편이나 장면 사진, 줄거리, 캐릭터 정보는 물론 제작진의 정보까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개봉 후에도 다양한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반응
2024년 5월까지 일본 내 흥행 수익은 약 93억 엔으로, 과거 지브리 작품처럼 100억 엔을 넘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2023년 12월 북미에서 **『The Boy and the Heron』**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하자마자 흥행 1위를 기록했고, 북미에서의 최종 수익은 4,679만 달러로, 이전 지브리 영화였던 **『마루 밑 아리에티』**의 2.5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국에서도 2024년 4월 개봉 이후 한 달 만에 160억 엔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면서,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중 중국 내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미야자키 감독의 역대 최고 히트작이 되었으며, 작품 평가는 매우 높았습니다. 2024년 2월, 미야자키 감독은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 영화로는 최초로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했고, 3월에는 아카데미상에서 역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받았습니다.
전통적인 '손그림' 애니메이션의 매력
미야자키 감독이 여전히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손으로 직접 그린 생생한 애니메이션 장면들은 3D CGI가 주를 이루는 오늘날의 애니메이션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통적인 작업 방식은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손그림 애니메이션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많은 장면들이 미야자키 감독을 포함한 소수의 숙련된 애니메이터들이 연필과 물감을 사용해 종이에 그린 것들입니다. 현대 애니메이션이 주로 디지털 장비를 사용해 제작되는 것과는 달리, 지브리의 전통적인 제작 과정은 그 자체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야자키 작품의 깊이와 '빈틈'
미야자키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교훈적인 내용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작품 속에서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는 드러나지 않으며,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과 상황을 통해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설명되지 않는 부분, 즉 '빈틈'을 남겨둠으로써 관객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게 만듭니다. 이러한 점이 미야자키 감독 작품의 깊이를 더해주며, 관객들은 단순한 오락 이상의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
미야자키 감독은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신념을 자주 강조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늘 희망적인 결말을 제시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너희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도 주인공 마히토는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며 성장해 나갑니다. 현실 세계가 어둡고 부정적인 사건들로 가득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품는 것이야말로 미야자키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세계관과 뚜렷한 주제 의식이 전 세계에서 미야자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성을 계속해서 높이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앞으로도 영화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
글을 적다보니 다시 또 보고 싶어졌네요 💭